본문 바로가기
경제

다이소, 100엔 숍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 중

by 코주부 파파 2025. 3. 25.

 

 

일본을 대표하는 저가 생활용품 체인 다이소(DAISO)가 단순한 '100엔 숍'의 개념을 넘어서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1990년대 장기 불황기 속에서도 '싼 게 비지떡'이 아닌 ‘싸지만 품질 좋은 제품’으로 신뢰를 쌓은 다이소는 지금도 여전히 일본 소비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다이소의 시작 – 1991년 히로시마에서 100엔 콘셉트로 출발

 

다이소는 1991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야노 히로타케 창업자가 “모든 것을 100엔에 판매하겠다”는 파격적인 콘셉트로 시작했습니다.

이는 일본 내 균일가 유통의 본격적인 상업화 모델로 자리매김했고, 단기간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일본 소비 문화의 일부로 정착하게 됩니다.

 

불황기에 강한 브랜드 – 가격 경쟁력 + 품질 신뢰

 

1990년대 후반,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이라 불리는 장기 침체기를 겪었지만, 다이소는 경기 불황 속에서도 견고한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 저렴하지만 일정 수준의 품질을 보장
- 문구류, 주방용품, 미용, 식품 등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제품군
- 빠르게 바뀌는 소비자 트렌드에 민첩하게 대응

 

이런 강점은 불황기에 강한 구조로 이어졌고,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었습니다.

 

글로벌 확장 – 전 세계 매장 수 5000개 돌파

 

현재 다이소는 일본 내 약 3600개 매장, 전 세계적으로는 5000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제 다이소는 더 이상 '일본 내 균일가 숍'이 아니라,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하고 있으며, 국가별로 맞춤화된 전략으로 현지화에도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PB 제품 + 매장당 10만 점 이상 진열 전략

 

다이소의 성공에는 PB(자체 브랜드) 제품 강화 전략도 핵심입니다. 매장당 진열 상품 수는 무려 10만 개 이상으로, ‘선택의 폭’을 극대화해 고객 만족도와 체류 시간을 증가시키는 구조입니다.

또한 소비자 트렌드에 발맞춰 주기적인 상품 교체와 계절별 라인업을 빠르게 반영하는 운영 노하우도 강점입니다.

'스탠더드 프로덕트'로 고급화 브랜드 도전

 

최근 다이소는 ‘스탠더드 프로덕트(Standard Products)’라는 프리미엄 라인을 런칭했습니다. 이 브랜드는 심플한 디자인, 중고가 전략, 고품질 소재 사용을 강조하며 '저렴함 = 저품질'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하려는 시도입니다.

이는 무인양품, 니토리 등 일본 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과의 경쟁 구도를 의식한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한국 다이소는 독립 법인, 현지화 전략 성공 사례

 

한국 다이소는 1997년 ‘아스코 이븐프라자’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2001년 일본 다이소와 브랜드 사용 계약을 체결하며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다만, 법적으로는 독립된 한국 기업이며, 일본의 균일가 모델을 국내 상황에 맞게 다양한 가격대로 재해석하며 현지화에 성공했습니다.

 

지속가능성과 디자인 중심의 미래 전략

 

최근 다이소 한·일 본사는

 

친환경 소재 사용 확대
디자인 중심 PB 제품 개발
지속가능한 유통구조 구축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단순한 ‘가성비 브랜드’를 넘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지속적으로 스며드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으려는 시도입니다.